2016. 2. 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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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은 니키타 쪽을 쳐다보았다.

 

나머지 저글링들은 그저 상황을 지켜보기만 했다.

 

저글링들이 소란을 피우지 않고 얌전히 있어 주었기 때문에 니키타의 임무는 훨씬 수월해지고 있었다.

 

톰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니키타는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역시 그렇네. 그런 거였어.’

 

니키타는 톰에게 말했다.

 

너는 지금 내가 뭐라고 말하는지 들리겠지만,

여기 있는 네 친구들은 그렇지 않아.

 

보다시피 우리는 입이 없어! 우리는 칼라를 통해 연결되어 있고, 대화는 텔레파시로 해.

 

그렇기 때문에 테란이나 저그가 들으면 웅웅거리는 진동이나 아무 의미 없는 지껄임 정도로 들릴 거야.

 

그렇지만 가끔 드물게 우리의 대화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들이 있어.

너처럼 말이야.

 

네 이름이토머스? , 간단하게 톰이라고 부르면 되겠네.’

 

니키타의 말을 듣던 톰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내 이름은 어떻게 알았어요?”

 

니키타는 대답했다.

 

방금 전에 우리는 텔레파시를 사용한다고 했지? 그래서 마음을 읽을 수 있어.

지금 너와 네 친구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지!

 

이런, 네 친구들이 지금 너를 걱정하고 있구나.

 

저 아이들이 보기에는 내가 너를 해치려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

 

이제 내가 보내는 텔레파시들의 주파수를 살짝 바꿔 볼게. 그러면 보통의 테란이나 저그도 들을 수 있을 거야.’

 

니키타는 템페스트에게 교신했다.

 

주파수 좀 바꿔 줘. 내가 할 수도 있지만 기계로 하는 게 편하잖아?’

 

잠시 후 니키타는 저글링들에게 말했다.

 

, 이제는 모두 내 말이 들려?”

 

저글링들은 놀라서 말은 잘 안 나왔지만 톰이 그랬던 것처럼 고개는 끄덕거렸다.

 

니키타는 이어서 말했다.

 

시간이 아주 많지는 않으니까 간단하게 말할게.

 

아마 너희는 재미있게 놀고 있다가 광전사들한테 잡혀가서 이 함선에 끌려왔을 거야. 맞지?

 

그런데 나는 너희를 빼내서 다시 집으로 데려다 줄 생각이야.

 

그러니까 내가 시키는 대로만 행동해 주면 돼.”

 

다른 저글링들은 구해 주겠다는 말에 경계를 풀었지만 타키온은 이렇게 질문했다.

 

우리가 어떻게 믿나요? 엄마가 아무나 따라가지 말랬어요.”

 

의외의 반응을 만난 니키타는 잠시 머뭇거렸다.

잠시 후 그녀는 타키온의 눈높이에 맞게 몸을 조금 숙이고 말했다.

 

보안 교육을 잘 받았구나. 그렇지만 우리는 정말로 너희를 도우러 온 거야.

 

물론 갑자기 나타나서 도와 주겠다고 하면 믿기 힘들겠지.

 

그렇지만 지금은 날 따라오는 게 좋을 거야.

 

여긴 실험실이야. 가만히 있으면 과학자들이 너희에게 온갖 실험을 하겠지.

 

그러니까 나를 믿어 보는 게 낫지 않겠니?”

 

이제 타키온도 어느 정도 경계를 풀었다. 그런데 니키타에게 템페스트의 교신이 왔다.

 

니키타, 아무래도 경비병들을 정면으로 상대해야 할 것 같은데.”

 

뭐야, 같이 소환시키려던 것 아니었어?”

 

원래는 그럴 예정이었는데 대규모 귀환(Mass Recall) 장비에 오류가 생겨서 먹통이 됐어.”

 

니키타는 저글링들에게 말했다.

 

순간이동은못 하지?”

 

당연히 저글링들이 순간이동 능력 같은 것을 보유하고 있을 리가 없었다.

 

니키타는 템페스트에게 말했다.

 

어쩔 수 없네. 네 말대로 정면으로 뚫어야겠어.

 

어차피 몰래 빼내더라도 나중에는 저글링들이 없어진 걸 알게 될 텐데,

지금 대놓고 데려오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

 

그게 훨씬 재미있겠는데!”

 

니키타는 저글링들에게 말했다.

 

경비병을 상대해야 해. 일단 너희는 저기 구석에 잘 숨어 있어.”

 

니키타는 안쪽에서 문을 열었다. 문을 여니 경비병들이 나타났다.

보통의 실험실에 두는 경비병들보다 좀 더 많았다.

 

니키타는 굉장히 신 나 보였다. 템페스트는 지원이 필요한지 물어 보았지만 니키타는 필요 없다고 했다.

 

템페스트 근처에서 지켜보고 있던 한 고위 기사가 말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템페스트가 어리둥절해하자 그 고위 기사는 말했다.

 

저 경비병들 말입니다.”

 

경비병들은 안쪽에서 나타난 니키타와 저글링들을 보고 무기를 꺼내 들었다.

짧은 시간 동안 경비병들끼리 이러한 대화를 했다.

 

함장님께서 주의하라고 하신 반란 세력이다!’

 

그래 봐야 저글링들하고 어린애 하나야. 곧 체포할 수 있어!’

 

경비병들은 공격을 시작했다. 그러자 니키타가 씩 웃더니 역장을 만들어냈다.

 

순식간에 갇혀 버린 경비병들은 말했다.

 

쟤 파수기였나?’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어쨌든 고위 기사들 중에서도 강한 것 같군.’

 

니키타가 경비병들에게 말했다.

 

이봐, 그거 근무 태만이다! 침입자를 안 막고 수다나 떨고 있다니.”

 

한 경비병이 발끈해서 말했다.

 

네가 못 막게 한 거잖아! 너야말로 공무집행방해 중이다!’

 

 

 

니키타가 말했다.

 

? 그게 어딜 봐서 공무? 유치하게 인질 놀이나 하고 말야.”

 

그리고 그녀는 말했다.

 

3분 줄 테니까 마지막으로 기도나 해라.”

 

경비병들은 기도를 하는 대신 역장을 부수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러자 니키타가 말했다.

 

굉장히 적극적이구나. 시도는 좋지만 안 될 거다. , 3분 지났다! 잘 가!”

 

니키타는 사이오닉 폭풍을 만들어냈다.

 

보다못한 템페스트가 말했다.

 

그만둬, 니키타! 저 경비병들은 함장의 명령을 수동적으로 따르고 있을 뿐이야! 그냥 안에 가둬 놓고 돌아와!”

 

순수한 사이오닉의 결정체를 보고 두려움을 느낀 경비병들도 말했다.

 

협조하겠습니다. 여기 못 막아서 징계 받는 것보다 지금 당신한테 죽는 게 더 무섭군요.”

 

그러자 니키타는 매우 아쉬워하면서,

경비병들을 그들이 지키고 있던 실험실 안에 가둬 놓고 저글링들을 데리고 갔다.

 

 

 

 

 

 

 

 

 

 

 

 

 

 

 

 

 

 

 

 

 

 

Posted by 깜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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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2.23 0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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