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2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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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지나지 않아 니키타는 템페스트를 포함한, 함장에게 반대하는 프로토스들이 모인 곳에 돌아왔다.

 

니키타는 그들을 보고 말했다.

 

이거 왜 이렇게 시시해? 더 재미있는 것을 마련해 달라!”

 

패트리샤가 말했다.

 

불행히도 너에게 재미있을 만한 상대는 흔하지 않을 것 같은데.”

 

그렇긴 하지.”

 

니키타는 잠깐 뭔가를 생각하다가 패트리샤에게 물었다.

 

이 저글링들은 이제 집에 데려다 주는 거야?”

 

템페스트가 대신 대답했다.

 

그래야지.”

 

니키타는 고개를 두어 번 끄덕거리고는 말했다.

 

이번엔 누가 갈 거야? 나도 가? 그러고 싶은데.”

 

패트리샤가 말했다.

 

우리 전부 가야지.”

 

? 이렇게 많은데 한꺼번에 우르르 가게?”

 

그건 아냐. 일단 나, , 템페스트 셋이 가 보고 얘기가 되면 그 때 다 올 거야.”

 

한편, 한쪽 구석에서 눈치만 보고 있던 저글링들은 안전하다는 확신이 들자 프로토스들 쪽으로 다가왔다.

 

저글링들을 본 패트리샤는 반색하며 말했다.

 

반가워! 저글링들이 이렇게 귀여운 줄은 몰랐는데. 곧 집에 데려다 줄 테니 걱정 마렴.”

 

그 말대로 저글링들은 곧 집에 돌아갈 수 있었다.

 

 

낮에 놀러 나간 저글링들이 저녁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행성의 저그는 물론 테란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불길한 예감을 안고 산책로에 가 봤더니 저글링들이 없어져 있어서 그들은 당황했다.

 

프로토스에 의해 납치되는 것 외에는 다른 경우를 생각할 수 없었기 때문에 행성의 주민들은 분개했다.

 

하지만 저글링들을 데려올 방법이 당장은 없었다.

 

헤이든은 방 안에서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밖에 나가서 놀지 못하게 했어야 했어……. 군락지 근처이니 괜찮을 줄 알았는데…….”

 

그런데 클레이가 갑자기 방 안으로 급히 날아 들어왔다.

 

아이들이 돌아왔어요!”

 

클레이는 잠깐 숨을 고르더니 속사포처럼 말했다.

 

프로토스랑 함께 왔어요. 그들이 우리의 대표들을 만나고 싶어 해요. 아무래도 가 보셔야 할 것 같아요.”

 

헤이든은 클레이를 따라갔다.

 

도착한 곳에는 없어졌던 저글링들, 그리고 프로토스 셋이 있었다.

또한 제이콥을 비롯한 몇몇 테란들, 저그의 무리어미들도 있었다.

 

패트리샤는 헤이든과 클레이에게 무언가를 나누어 주고 귀에 꽂으라는 손짓을 했다.

 

그것은 동시통역 장치였다.

 

헤이든, 클레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이미 그 장치를 꽂은 채였고

둘이 오기 전에 프로토스와 이미 약간의 대화를 한 듯했다.

 

패트리샤가 말했다.

 

통역 장치는 계속 가지고 계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프로토스, 저그, 테란 언어는 완벽하게 통역 가능하니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녀는 곧이어 소개를 했다.

 

제 이름은 패트리샤, 그리고 함께 온 동료들은 각각 템페스트와 니키타입니다.”

 

저는 헤이든입니다. 그리고 이 친구는 클레이입니다.”

 

패트리샤가 친절한 웃음과 함께 말했다.

 

일단 이 아이들을 돌려드려야겠군요.”

 

저글링들은 헤이든과 무리어미들에게 달려갔다.

 

한 무리어미는 눈물까지 흘리며 저글링들을 꼭 안았다.

 

제이콥은 생각했다.

 

감격적인 상봉 현장이로군. 그나저나 이 프로토스들은 정체가 뭘까?

헤이든도 왔으니 이제 말해 줄 것 같기는 한데.’

 

패트리샤가 말을 이었다.

 

다들 궁금하신 듯하니 우리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우리 첫 번째 자손들에게는 대울이라는 규율이 있습니다. 위대한 의무라고도 불리우는 것입니다.

 

대울의 내용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약한 외계 종족을 보호하고 문명을 발전시키도록 도울 의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간 오만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이 행성에 거주하는 여러분 역시 우리의 보호 대상입니다.

 

오래 전에 우리는 이 행성에 거주하는 저그를 발견했습니다.

 

케리건의 저그 군단이었다면 정화 대상이 되었겠지만,

이곳의 저그는 야생 저그였고 다른 저그 군단처럼 강한 힘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외부의 침략이 걱정되었습니다.

 

때문에 이 행성은 우리가 보호해야 할 곳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평화롭게 살고 있던 이곳의 야생 저그들을 보호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보호받는 종족의 진화를 인위적으로 조종하거나 간섭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존재를 숨겼고 여러분은 어떤 존재가 자신들을 멀리서 보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행성을 둘러싼 보호막 역시 우리가 만든 것입니다.

 

원래 보호막까지 설치하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이 행성의 풍부한 자원 때문에 많은 침입을 받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그러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외부 접근을 막기 위한 장치들은 보호막 외에도 몇 가지가 더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간 보호 시스템에 몇 번 오류가 발생했고,

그 때문에 이 행성에 이방인들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아시겠지만 이방인들은 차 행성에서 오신 두 분과, 수십 명의 테란입니다.

 

오류를 해결한 후에 우리는 행성과 원주민들이 무사한지 확인하기 위해 행성에 방문합니다.

 

헤이든 씨와 클레이 씨가 왔을 때는 저그 군단의 땅굴벌레만 몰래 파괴하고 돌아왔습니다.

다행히 두 분이 이곳의 토착 저그와 행복하게 공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두 분의 존재까지 제거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테란 분들이 왔을 때는 함선이 같이 오지 않았습니다.

 

왜 함선은 같이 오지 않았는지는 우리 중에 보호 시스템 설계와 관련된 이가 없어서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보호 시스템이 함선은 걸러 냈지만 여러분은 걸러 내지 못했다는 정도로만 설명할 수 있을 듯합니다.

 

어쨌든 땅굴벌레처럼 다른 외부인이 들어올 수 있는 통로는 없었기 때문에,

원래는 여러분들이 볼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상공에서 확인만 한 뒤에 문제가 없다면 돌아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Posted by 깜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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