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30. 22:13

 

 

 

 

 

 

 

 

 

지난 학기에 영어 과목이 하나 있었기 때문에 짧게든 길게든 영작을 할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그래서 문법 검사 사이트인 Grammarly가 아주 유용했습니다.

 

그리고 PaPago와 Google translator도 쓸모가 많았습니다. 저는 특히 파파고를 네이버 어학사전과 함께 많이 썼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번역기의 결과물은 많이 어색한 느낌이 있었는데 요즘 보면 생각보다 번역이 굉장히 잘됩니다. 가끔 잘 안 되는 문장이 있으면 힌트를 얻기에 좋았습니다.

 

영어 글을 써 놓은 상태에서 번역기를 돌려 한국어 뜻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는 것도 좋은 검토 방법이었습니다. 뜻이 너무 이상하게 나오는 부분이 있으면 문장을 애매하게 쓴 것이 아닌지 점검했습니다. 그러나 번역기가 항상 믿을 만한 결과를 보여 주는 것은 아니므로 영→한이든 한→영이든 직접 검토해야 했습니다.

 

 

 

 

 

 

 

 

Grammarly도 항상 완벽한 조언을 해 주는 것은 아니어서 최종적으로는 직접 판단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한번은 교수님께서 해 주신 에세이 피드백과 그래머리의 피드백이 상충되는 문장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3인칭 단수 현재시제에서 동사에 s를 안 붙이는 것과 같은 명백한 실수를 못 보고 있었을 때 검사기가 잡아내는 경우들이 있어서 그건 확실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머리에는 correctness, clarity, engagement, delivery 등 다양한 척도를 적용해서 글을 평가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저는 Engagement 측정이 신기했습니다. 실제로 영혼을 담아서 쓴 글은 높게 나오고 약간의 지루함을 느끼며 쓴 글은 'a bit bland'라고 나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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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6. 28. 18:45

 

 

 

 

지난 1학기에 생물학 수업을 들었는데 교재는 '생명의 원리 (Principles of Life)'였습니다. 예전에는 일반생물학 교재라면 캠벨밖에 몰랐는데, 이것도 비슷하게 두껍고 방대하고 유용한 책이었습니다.

 

 

 

 

 

 

 

 

 

 

 

 

생물학 교재를 살 때는 주로 시험 공부를 할 때 볼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의외의 다른 쓸모가 있었습니다. 생명과학 관련 레포트를 쓸 때 참고문헌으로 아주 유용합니다. 지난 학기에 여러 편의 보고서를 써야 하는 실험 과목도 들었는데 그때 이 책을 많이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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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6. 26. 09:13

 

 

 

 

 

 

 

 

지난 1학기에 여러 교양 수업을 들었는데 그 중에는 논리학도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수능 국어 기출을 보면서 논리학 관련 지문들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대학에 가서 좀 더 정식으로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희망 사항이 이루어진 셈입니다. 그리고 수업 교재가 이병덕 교수의 '코어 논리학'이었습니다. 독학으로도 이해할 수 있게 쓰여 있는 좋은 책이어서 소개하고 싶습니다.

 

제가 들은 강의의 담당 교수님께서는 이 책을 교재로 선택한 한 가지 이유로 '외국 책을 번역한 것이 아니라, 한국인 저자가 한국어로 쓴 논리학 책'이라는 점을 이야기하셨습니다.

 

 

 

 

 

 

 

 

 

 

 

 

PSAT, LEET 등의 시험 준비에도 논리학이 필요하다는데 저는 해당 시험들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그런 시험들을 준비하는 것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직접 판단하기 어렵네요. 일단 교양 강의 교재로서는 아주 만족했습니다. 설명도 잘되어 있고 풍부한 예시와 연습 문제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습 문제에 대한 해설도 있었습니다. 수업을 들으며 공부하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논리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흥미롭게 읽으실 것 같습니다.

 

책에 있는 흥미로운 문제들 중 하나를 가져오면 이렇습니다. (정답은 댓글로 써 놓겠습니다.)

 

단지 선비들과 사기꾼들만이 사는 한 섬이 있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이 섬에는 다음의 규칙이 성립한다. 선비들은 항상 진실만을 말하고, 사기꾼들은 항상 거짓만을 말한다. 이 규칙이 항상 성립한다고 할 때, 각 사람의 진술을 분석하여 그가 선비인지 아니면 사기꾼인지를 결정하시오. 

 

A: 적어도 우리들 중의 한 명은 사기꾼이다. 

B: A는 선비이다. 

C: B는 사기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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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깜찍이^^ 2020.06.26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A-선비, B-선비, C-사기꾼

2020. 6. 24. 22:02

 

 

 

 

 

언어 공부에 접근하는 편리한 방법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Youtube에도 괜찮은 영상들이 많고 App도 많이 개발되고 있죠. 저는 요즘 대학 교양 수업으로 스페인어를 배우는 중입니다. 알파벳부터 알려 주는 기초 수업이긴 하지만 그래도 Hola 외에 한마디도 모르는 상태로 들어가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App store에서 몇 가지를 둘러보고 'nemo 스페인어'를 설치했습니다.

 

 

 

 

 

 

 

 

 

 

 

 

어떤 언어를 주로 앱으로 배우는 것이 효과적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수업과 보조해서 사용했을 때의 시너지는 괜찮았습니다. 여기에서 보고 들어간 단어나 표현 일부가 강의 내용과 겹치니 따라가기 좀 나은 것 같습니다.

 

 

 

 

 

 

 

 

 

 

 

 

'처음 배우는 표현 10가지', '처음 배우는 표현 50가지', '필수단어' 이런 식의 단어/문장 카드 모음이 여럿 있습니다. 모든 것이 무료는 아니고 뒤쪽 단어들은 결제를 해야 열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저는 원래 스페인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였으므로 일단 무료 부분을 다 보고 나서 다시 생각해 볼 것 같네요. 

 

스페인어에서 '문법적 성'의 개념을 처음 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는 amigo인데 이 명사의 여성형은 amiga입니다. 그래서 남자인 친구를 소개할 때는 "este es mi amigo Pedro. (이쪽은 내 친구 페드로야.)"처럼, 여자인 친구를 소개할 때는 "esta es mi amiga Maria. (이쪽은 내 친구 마리아야.)"처럼 말한다고 하네요. este와 esta도 성별에 관련된 형태 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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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6. 22. 20:11

 

 

 

 

 

 

 

 

 

 

안녕하세요. 제법 밀도 있는 1학기를 보내느라 블로그는 오랜만에 들어왔습니다. 오늘은 방민호 교수님의 '이상 문학의 방법론적 독해'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이상의 글에 관심이 많았지만 아무래도 흥미 위주였던 면이 있습니다. 줄거리, 근사한 몇몇 구절, 흥미를 끄는 소재들 위주로 단편적인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가장 많이 읽었던 '날개' 외에도 '실화', '종생기' 등의 다른 작품들도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연구서의 내용이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논문 모음집이어서 읽기에 쉽지만은 않지만 그만큼 이상에 대한 지식을 많이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앞표지의 사진은 이상과 친한 화가였던 구본웅이 그린 초상화입니다. 작품 제목도 '친구의 초상'입니다. 그림을 흑백으로 바꾸고 파이프 부분을 강조해서 표지를 만들었네요. 잘 보니 작품 속의 구절들도 써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열심히 읽은 부분은 4장인 '알레고리의 절정과 쇠락, 「날개」와 「실화」'입니다. '현해탄 콤플렉스'라는 개념에 의한 해석, 즉 이상이 일제 강점기 시대 작가로서 식민지 지식인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보는 해석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상은 시대 상황에 대해 의식하고 세계적인 문학을 함으로써 이를 표현했다는 견해가 쓰여 있었습니다.

 

그의 모더니즘은 한국과 일본 문학만 고려해서는 이해하기 어렵고 전 세계 문학사의 맥락을 살펴봐야 하는 측면이 있죠. 그래서 이 책에도 당시 한국 문인들의 상황은 물론 서양 철학의 개념 같은 것도 많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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