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18. 21:54

이미지 출처: 알라딘 (aladin.co.kr)

 

 

 

 

 

 

 

 

 

어릴 때 아동용 삼국지 만화를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동용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성인이 읽기에도 충분히 흥미롭고 도움도 되죠. 저도 최근에 (아마 작년 말이나 올해 초에) 다시 열어 봤던 것 같습니다.

 

비슷한 느낌으로 재미있는 역사 만화책을 발견했습니다. '고우영 십팔사략'인데 오늘 1권을 읽었습니다. 중국사의 시작 부분인 만큼 신화도 나옵니다. 그리고 은 왕조, 주 왕조처럼 비교적 현실적인 기록이 있는 시기에 대한 내용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나름대로 해석을 거치는 것이 좋을 만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건 만화책으로 각색하면서 그렇게 됐다기보다는 십팔사략의 내용이 원래 그런 것 같습니다.

 

말희, 달기, 포사에 대한 이야기는 매력적이지만 뭔가 의심스러운 대표적인 사례였습니다. 하-은(상)-주 왕조의 멸망 과정이 너무 비슷하지 않나요. 물론 왕조들이 망하는 원리가 실제로 비슷비슷하긴 하지만요. 저 세 명의 특정 인물들이 실재했다기보다는 그냥 그 왕들이 여색에 빠져 있었다는 것을 인상 깊게 표현하기 위한 장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너무 먼 과거여서 진실은 아무도 모르겠지만요.

 

요순 시대, 소부와 허유, 수양산의 백이숙제, 강태공 등 한국 고전 문학에서도 자주 인용되는 고사들에 대해 흐름과 함께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러 곳에서 들으면서 띄엄띄엄 알던 것들이 이제 연결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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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8. 11. 23:03

 

 

 

 

GeoGebra(지오지브라)는 무료로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학 소프트웨어입니다. 교육용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geogebra.org로 접속할 수도 있고 앱을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지오지브라에 대한 소개를 처음으로 들은 것은 중학교 수학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함께 소개되었던 GrafEq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고등학교 수학 시간에 지오지브라가 다시 한 번 언급되면서 앱도 설치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프 그리기와 계산에 모두 유용해서 대학에 온 지금까지도 쓰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미적분2를 배울 때 특히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복잡한 초월함수를 분석할 때 예측한 개형이 맞는지 확인하기에 좋았습니다. (제가 '미적분2'라고 부른 과목은 지금은 선택과목인 '미적분'이 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오지브라를 이용해 그래프에 대한 탐구를 하고 이를 생기부 아이템으로 쓸 수도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지오지브라를 괜찮은 보조 도구로 쓴 일이 있습니다. 사이클로이드에 대해 탐구하면서 이 프로그램이 그려 주는 보기 좋은 그래프를 캡처해서 보고서에 넣었던 것 같네요.

 

 

 

 

 

 

 

 

 

y=tan^(-1)(x)=arctanx는 y=tanx의 역함수

 

 

 

 

그리고 함수를 지정해 놓고 값을 대입하기에도 편합니다. 예를 들어 1^2-2*1+1, 2^2-2*2+1, 3^2-2*3+1을 계산하고 싶을 수 있습니다. 이때 이 셋을 일일히 입력하는 것도 그렇게 번거롭진 않겠죠. 그러나 f(x)=x^2-2x+1을 써 놓고 f(1), f(2), f(3)을 입력하는 것도 아주 근사한 방법이 될 겁니다. 만약 이 예처럼 세 개 정도가 아니라 훨씬 많이 해야 한다면 그만큼 더 편리해지겠죠.

 

지난 학기에 배운 대학 수학을 떠올려 보면 '뉴턴의 방법(Newton's method)'을 적용할 때 지오지브라가 도움이 되었습니다. a₂=a₁-f(a₁)/f'(a₁)을 계속 계산하면서 해의 근삿값을 찾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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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8. 8. 22:14

 

 

 

 

 

 

 

 

요즘엔 러시아 문학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지하생활자의 수기, 죄와 벌, 체호프 희곡선집에 이어 오늘은 '체호프 단편선'을 소개하겠습니다. 이것도 도서관에서 빌렸기 때문에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세트에 속하는 다른 책들과 함께 꽂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민음사, 열린책들, 문예출판사의 세계문학 전집이 모두 비슷한 곳에 있기 때문에 그쪽에 가서 무슨 책이 있나 보는 것이 꽤 즐겁습니다.

 

이 책에는 "약혼녀, 골짜기, 귀여운 여인, 정조(貞操), 함정, 상자 속에 든 사나이, 아뉴타, 사모님, 약제사 부인, 우수(憂愁), 복수자(復讐者)" 이렇게 총 11개의 단편이 실려 있습니다.

 

'약혼녀'에서는 사샤가 수상한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의외로 본인이 말하는 그대로의 의도를 갖고 나쟈에게 접근한 것이라는 사실이 다행이었습니다. 사샤는 대학을 나온 사람으로 여주인공 나쟈에게 집을 떠나 대학에 갈 것을 권합니다. 그의 말 중 인상적인 부분을 옮기면 이렇습니다. "이를테면 당신이나, 당신의 어머니나 할머니가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누군가 다른 사람이 당신들을 위해서 일하고 있다는 뜻임을 아셔야 합니다." 이 작품을 읽고 검색을 해 보니 「А. П. 체호프의 《약혼녀》 연구 : 《약혼녀》의 성장소설적 읽기」라는 제목의 흥미로운 논문이 나왔습니다. 그냥 볼 수는 없고 DBpia 구독 기관에 소속되어 있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골짜기'는 이 책에 있는 소설들 중 길이가 가장 깁니다. 평이한 분위기로 흘러가다가 갑자기 대사건이 터져서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사람이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인데(어쩌면 제가 갖고 있는 '사람'의 기준이 좀 높은지도 모르겠지만요) 해당 부분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네 놈이 내 땅을 빼앗았지!」 이렇게 말하며, 아크시니야는 끓는 물이 든 국자를 잡고 니키포르에게 퍼부었다." 니키포르는 갓난아이이며 아크시니야가 이렇게 한 이유는 상속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너무 강렬했는지 다 읽고 나서 첫 번째 감상은 '아크시니야 XXX'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외에도 인상적인 인물 및 장면들이 있었으므로 좀 더 생각을 깊이 해 봐야 할 것 같네요.

 

'귀여운 여인'의 주인공 올렌카는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으면 제대로 살아갈 수 없는 여인입니다. 그녀는 자기 주관이랄 것이 없어서 그 시점에 자신이 사랑하고 있는 사람의 의견을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방식으로만 의견을 말할 수 있습니다. 올렌카의 언행을 보면 '정말로 귀엽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데가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그녀처럼 살고 싶지는 않네요.

 

'함정'에는 성격이 올렌카와 정반대라 할 수 있는 여자인 수산나 모이세예브나가 등장합니다. 거칠게 말해 올렌카는 전근대적이고 수산나는 현대적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수산나의 언행은 대담하고 자유분방합니다. 그래서 소콜리스키와 그의 사촌 형인 크류코프는 그녀에게 매료됩니다. 소콜리스키는 약혼녀가 있는 육군 중위이고 크류코프는 결혼도 한 사람인데 말이죠.

 

'정조(貞操)'의 여주인공 소피아 페트로브나의 심리는 좀 복잡합니다. 일리인에 대한 그녀의 마음이 사랑인지 욕망인지 호기심인지 이 중 여럿이 섞인 건지, 뭐라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상자 속에 든 사나이'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성격의 그리스어 교사 '베리코프'가 중심 화제가 됩니다. 그는 이미 죽었기 때문에 다른 인물의 말을 통해 언급됩니다. 그의 성격을 요약하기에 적합하면서 이 단편의 제목과도 관련 있는 부분을 인용하면 이렇습니다. "요컨대 이 사나이에게서는 항상 무엇으로라도 몸을 감싸는, 말하자면 자기를 외계의 영향에서 격리시켜 보호해줄 상자 같은 것을 만들고자 하는, 좀처럼 타파하기 어려운 변함없는 성벽(性癖)을 엿볼 수 있었단 말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부분에서 '상자로 자신을 감싸는 경향'은 베리코프의 개인적 특성에서 사회 전체의 문제로 확장됩니다. 이와 관련된 문장들을 가져오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숨막힐 지경으로 답답한 거리에서 살며, 필요 없는 서류를 작성하고, 카드 놀이를 하는 것도 역시 상자와 다름없는 일이 아닐까요? 또 우리가 게으름뱅이, 수다쟁이, 영리하지 못하고 체신 없는 부인들과 일생을 보내며, 쓸데없는 말들을 주고받는 것도, 일종의 상자가 아닐까요?"

 

'아뉴타', '사모님', '약제사 부인', '우수(憂愁)', '복수자(復讐者)'는 모두 10페이지 내외의 아주 짧은 단편 소설들입니다. 이 책 마지막 부분의 작품 해설에 나오는 소품이라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이 중 '우수'는 특히 공감 가는 내용이었습니다. 마부 일을 하는 요나는 얼마 전에 아들이 죽었고 그래서 자신의 이야기를 누군가 들어 주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들어 줄 사람이 없어서 마지막에는 자신의 말에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의 말을 제대로 들어 주지 않는 다른 등장인물들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 그들에게 그의 하소연을 들어 줄 의무는 없으니까요. 그들은 그의 가족이나 친지가 아니라 요나의 마차를 타고 가는 손님, 숙소의 다른 마부 등 그저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아무에게도 슬픔을 토로할 수 없는 그의 심경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개인사를 털어놓을 만한 사람이 없는 것은 요나가 도시에 있다는 것과도 관련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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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8. 5. 21:17

이미지 출처: 리디북스 (ridibooks.com)

 

 

 

 

 

 

 

 

몇 달 전에 Henry James의 'The Real Thing'을 읽으면서 '젠트리의 몰락'이라는 측면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안톤 체호프의 희곡 '벚꽃 동산'이 이와 비슷한 주제를 다룬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전집 중에 제목이 벚꽃 동산으로 되어 있는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희곡 선집이 있었습니다. 단막극인 '청혼', '어쩔 수 없이 비극 배우', '기념일'과 4막 희곡인 '갈매기', '바냐 아저씨', '벚꽃 동산'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기 때문에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 여러 권이 꽂혀 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전반적으로 이 책처럼 표지 디자인이 예뻤습니다.

 

이 글에서 제가 언급하는 장면이나 대사 내용은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사람이 기억하기로는 이런 식이었나 보다'와 같이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청혼'은 마지막 장면이 볼 만했습니다. 이반과 나탈리야는 혼인 약속이 성사되는 와중에도 티격태격합니다. 그리고 나탈리야의 아버지 스테판 스테파노비치 추부코프는 가정의 평화가 이루어졌다면서 샴페인을 가져오라고 합니다. 이 스테판의 반응이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비극 배우'는 '별장 생활의 보고서'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마지막에 알렉세이가 좀 너무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이반과 알렉세이가 서로 친구인데, 이반은 주변 사람들이 자신에게 심부름을 너무 많이 시킨다고 불평하고 알렉세이는 그의 하소연을 들어 줍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알렉세이가 이반에게 말하기를 누구에게 안부 전해 주고 이 물건 좀 갖다 달라고 합니다.

 

'기념일'은 계속 일을 방해받는 선임 경리 히린이 참 안됐습니다. 알렉세예브나와 메르추뜨끼나는 둘 다 공연히 시끄럽게 하는 역할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알렉세예브나는 대표이사 쉬뿌친의 아내로 사무실에 와서 자신의 여행 이야기를 실컷 합니다. 메르추뜨끼나는 남편이 실직했다면서 쉬뿌친의 회사에 찾아와서 돈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남편이 일하던 곳은 여기가 아닌 엉뚱한 곳이고, 그러므로 그녀의 사연은 이 회사와는 관련도 없습니다. 쉬뿌친이 이 사실을 설명해 주지만 입력이 안 되는지 계속 본인 사연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니 어떤 면에서는 더 성가신 인물입니다.

 

'갈매기'는 앞의 단막극들에 비해 인물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이 희곡을 원작으로 한 영화도 있다고 해서 관심이 갑니다. 그리고 이 책에 실려 있는 희곡들 중 여러 작품의 실제 연극 영상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바냐 아저씨'는 '갈매기'와 마찬가지로 총을 쏘면서 상황이 극적으로 전환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벚꽃 동산'은 읽다 보니 영지를 구입한 상인 로빠힌에게 묘하게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신분제가 사라진 현대에 살고 있어서 그런 것 같네요.

 

여섯 작품이 끝나고 해설을 읽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읽으면서 생각지 못했던 분석 포인트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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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8. 2. 22:44

 

 

 

 

DBpia(디비피아)는 누리미디어에서 운영하는 학술정보 포털입니다. 저는 주로 학술지 논문을 검색하는 데 이용하고 있습니다. DBpia는 RISS와는 달리 개인이 무료로 많은 것을 이용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소속 기관에서 구독을 하고 있다면 많은 논문을 편리하게 열람하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대학교의 경우 대부분 구독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이런 식으로 관련 논문들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안톤 체호프 벚꽃 동산'을 검색하니 6건이 나왔습니다. 이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면 '본문포함'을 켜서 더 많은 수의 검색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의 첫 번째 사진을 보면 아래쪽에 '주제분류'가 보이는데 여기에서 '공학>컴퓨터학'을 선택해 보았습니다. 그러면 최근 1년 동안 이 분야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논문들을 보여 줍니다. 논문 TOP5 외에 저널 TOP5, 저자 TOP5, 주요 연구 키워드도 나옵니다. 그리고 DBpia에서 서비스하는 이 분야의 전체 저널 목록도 볼 수 있습니다.

 

디비피아를 활용하면서 체감한 편리한 점들 중 하나는 어떤 한 논문을 열면 그와 관련 있는 다른 논문들을 추천해 준다는 것입니다. 이 추천 논문들을 탐색하다 보니 유용한 자료가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Posted by 깜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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