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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1

크리스퍼가 온다 - 진화를 지배하는 놀라운 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제니퍼 다우드나, 새뮤얼 스턴버그) (프시케의숲) 생명공학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크리스퍼가 온다'라는 제목은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CRISPR-Cas9을 개발한 분이 직접 쓴 책이니 신뢰도도 높다고 할 수 있겠죠. 1부와 2부는 각각 '도구'와 '과업'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으며 초점이 서로 다릅니다. 둘 중 한 부분만 있지 않고 둘 다 있어서 좋은 과학 교양서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부는 CRISPR-Cas9의 원리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제공합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연구가 이루어졌는지, 이전에는 어떤 도구들이 있었으며 이것들과 비교해 크리스퍼만의 특성은 무엇인지 등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크리스퍼는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세균의 면역 체계를 연구하다 개발되었습니다. 이제는 목록을 만들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은 종류의 생물이 크리스퍼.. 더보기
타르튀프 (몰리에르 희곡선집) (열린책들) 열린책들 세계문학 207권 '타르튀프'입니다. 아래쪽에 있는 알라딘 캡처가 책을 구매하면 바로 보이는 표지일 겁니다. 도서관에는 위쪽 사진처럼 겉부분을 벗겨낸 상태로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이 책에는 몰리에르의 희곡 세 편이 실려 있습니다. '타르튀프 혹은 위선자', '동 쥐앙 혹은 석상의 잔치', '인간 혐오자' 이렇게 세 편이었죠. '타르튀프'의 주인공 타르튀프는 겉으로는 독실한 종교 수행자인 것처럼 행동하지만 사실 위선자입니다. 그는 어떤 집안의 가장인 오르공을 속여 그 집에 빌붙습니다. 그러나 다른 통찰력 있는 가족 구성원들 덕분에 사기꾼이라는 것이 들통납니다. '동 쥐앙'의 주인공 동 쥐앙은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마을마다 새로운 여자와 결혼을 하는 인물입니다. ('돈 후안'이라는 발음으로 좀 더 .. 더보기
파이썬 코딩 도장 (dojang.io) (남재윤, 길벗) '파이썬 코딩 도장'은 이렇게 책으로도 나와 있고 같은 내용을 dojang.io에 들어가서 볼 수도 있습니다. 프로그래밍은 공부가 아니라 연습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문구에 적어 놓은 정신을 반영하여 이 책에는 장마다 퀴즈, 연습문제, 심사문제가 있습니다. 이 중 심사문제는 사이트에서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이 쓴 코드가 제대로 된 것인지 검사를 해주기 때문이죠. 그전에 다른 책으로도 파이썬 공부를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앞부분은 좀 빠르게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초반에는 파이썬의 가장 기본적인 문법들이 나오니까요. 나중에는 상속(inheritance)처럼 마냥 쉽지만은 않은 개념들도 하나둘씩 나옵니다. 그렇다고 뒤에 가서 갑자기 확 어려워지거나 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해하.. 더보기
베스킨라빈스 - 민트 초콜릿 칩 + 우낀소 민트초코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메뉴죠. 그런데 저는 먹어본 적이 별로 없어서 제가 호인지 불호인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베스킨라빈스의 유명한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을 먹어봤습니다. 공식 이름은 민트 초콜릿 칩이군요. 이달의 맛이었던 우낀소를 곁들였습니다. 우낀소는 흰 소의 해를 기념해서 1월에 나왔던 메뉴로 소보로가 들어 있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은 처음 한두 입은 맛있는데 많이 먹으면 점점 풀냄새에 장악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호인지 불호인지 결론을 내릴 수는 없었습니다. 계속 중간 입장에 있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입니다. 더보기
코로나 이후의 세계 (제이슨 솅커) (미디어숲) 다루고 있는 주제들 자체는 익숙한 것이 많지만, 본문으로 들어가면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에 대해 놓치기 쉬운 부분을 짚은 곳이 있었습니다. 개발도상국의 성장에 따라 석유로 움직이는 자동차의 수요는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전기차 및 수소 자동차에 대한 전망을 자주 접하다 보니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이 책에는 전체적으로 저자의 전문 분야인 경제와 금융에 대한 예측이 많습니다. 그래서 특정 금융 상품을 추천하고 있는 것이 아니며 투자 선택은 본인의 책임이라는 말이 앞부분에 적혀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오해를 방지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의 국가 부차에 대해 우려하는 내용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의 가계 부채와 국가 부채가 위험할 정도로 많다는 이야기.. 더보기
국립중앙박물관 (VR체험, 서화관) 근래에 국립중앙박물관에 몇 번 갔는데 여긴 갈 때마다 재미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간당 인원 제한이 있었지만 그 제한이 다 차서 예약을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VR체험은 예외입니다. 이쪽은 여유를 두고 계획을 마련해야지 전날에 예약을 하려고 하면 다 차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당 인원 자체도 적고 인기도 많기 때문일 것 같네요. 얼마 전에 여유 있는 날짜에 예약하는 것에 성공해서 체험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VR을 경험해 보는 것이 처음이어서 아주 신기했습니다. 여러 종류의 체험 중 하나를 고르게 되어 있었는데 저는 박물관 수장고 구경이라는 컨셉을 가진 것을 선택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체험관이 아주 멋집니다. 여기서 내다보이는 경치도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무선충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