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11. 11:17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생명공학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크리스퍼가 온다'라는 제목은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CRISPR-Cas9을 개발한 분이 직접 쓴 책이니 신뢰도도 높다고 할 수 있겠죠. 1부와 2부는 각각 '도구'와 '과업'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으며 초점이 서로 다릅니다. 둘 중 한 부분만 있지 않고 둘 다 있어서 좋은 과학 교양서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부는 CRISPR-Cas9의 원리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제공합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연구가 이루어졌는지, 이전에는 어떤 도구들이 있었으며 이것들과 비교해 크리스퍼만의 특성은 무엇인지 등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크리스퍼는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세균의 면역 체계를 연구하다 개발되었습니다. 이제는 목록을 만들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은 종류의 생물이 크리스퍼 연구에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크리스퍼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전의 유전자 편집 도구들과 비교해 값이 싸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특성일 겁니다. 사용법도 간단하다고 합니다. 저자는 고등학생도 할 수 있다고 표현해 놓았습니다. 이렇다면 개인들도 이 도구로 창의적인 시도를 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2부는 크리스퍼의 파급력에 대한 저자의 오랜 고민이 담겨 있는 부분입니다. 당연하게도 유전자 편집 기술은 잘못 사용하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는 이 기술을 '안 쓰는 것이 비윤리적일'지도 모릅니다. 유전병을 앓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 및 식량 문제를 떠올려 보면 그렇죠. 저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늘 이런 결론으로 다가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호기심은 끝이 없고 어차피 누군가는 할 거다. 막을 수 없다면 투명성이라도 있게 해서 서로 적절히 감시를 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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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 11. 11:15

 

 

 

 

열린책들 세계문학 207권 '타르튀프'입니다. 아래쪽에 있는 알라딘 캡처가 책을 구매하면 바로 보이는 표지일 겁니다. 도서관에는 위쪽 사진처럼 겉부분을 벗겨낸 상태로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이 책에는 몰리에르의 희곡 세 편이 실려 있습니다. '타르튀프 혹은 위선자', '동 쥐앙 혹은 석상의 잔치', '인간 혐오자' 이렇게 세 편이었죠.


'타르튀프'의 주인공 타르튀프는 겉으로는 독실한 종교 수행자인 것처럼 행동하지만 사실 위선자입니다. 그는 어떤 집안의 가장인 오르공을 속여 그 집에 빌붙습니다. 그러나 다른 통찰력 있는 가족 구성원들 덕분에 사기꾼이라는 것이 들통납니다. '동 쥐앙'의 주인공 동 쥐앙은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마을마다 새로운 여자와 결혼을 하는 인물입니다. ('돈 후안'이라는 발음으로 좀 더 유명한 인물인 것 같네요!) 결혼을 하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여자를 버리고 마을을 떠나 새로운 타깃을 물색하는 사람이죠. 그는 하느님을 믿지 않으며 또한 위선적이기도 합니다. 그가 천벌을 받아서 지옥으로 끌려가면서 결말이 납니다. '인간 혐오자'의 알세스트는 가식과 위선으로 가득한 사회(사교계)를 못 견뎌합니다. 남을 비판하는 것에 주저가 없기 때문에 다른 인사들의 불쾌함을 사서 소송을 당하기도 하죠.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사랑하는 셀리멘은 험담과 '어장관리'에 능한 위선적인 인물입니다.

 

 

 

 

출처: aladin.co.kr

 

 

 

 

 

 

 

 

 

전체적인 줄거리는 이처럼 각각 두세 문장으로 간단하게 요약될 수 있습니다. 세 작품 모두 '위선'이 핵심 키워드라는 공통점이 있고요. 그런데 디테일에 주목하면 좀 더 재미있습니다. 주인공 외의 주변 인물들 중 매력 있는 캐릭터가 많았습니다. '타르튀프'의 등장인물 도린은 오르공 집안의 하녀입니다. 여러 번 등장하여 재치 있는 말을 하는 캐릭터죠. 오르공의 딸 마리안의 연애사를 돕기도 합니다. 또한 타르튀프에게 속고 있는 오르공을 거의 조롱하다시피 하며 일깨워 주려고 합니다. 그녀가 말하는 것을 보면 '도린 마음 = 독자 마음'이라는 코멘트를 달고 싶어집니다. 도린의 대사 중 하나를 가져오면 이렇습니다.


"제일 웃기게 하고 다니는 자들이 험담에는 항상 앞장선다니까요. 남녀 사이에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눈치가 보이면 여지없이 잽싸게 그 기미를 포착해서 사람들이 믿었으면 싶은 대로 얘기를 꾸며 가지고는 신 나게 소문을 퍼뜨리고 다니지요. 남들의 행동에 멋대로 색을 입혀 가지고는 그걸 핑계 삼아 자기들의 행실을 정당화하려는 거예요. 그렇게 남들도 자기들과 비슷할 거라는 기대를 품고서 자기들의 사랑 놀음에는 아무 잘못이 없다 하거나, 자기들에게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을 다른 데로 좀 돌려놓을까 싶어서 그러는 거죠."

 

'동 쥐앙'에서도 하인 캐릭터인 스나가렐(스가나렐일 수도 있고 스나가렐일 수도 있습니다)이 감초 역할을 합니다. 그는 자신의 주인 동 쥐앙이 잘못 살고 있다고 생각하며 종종 조언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귀족인 동 쥐앙의 권위 및 어쨌든 그가 자기 월급을 준다는 사실 때문에 조언을 끝까지 밀고 나가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잘못을 지적하려고 말을 꺼내다가도 결국 비위를 맞추는 대사로 바뀌면서 끝나곤 하죠. 이 캐릭터는 신앙이 있다는 점에서도 동 쥐앙과 대비됩니다. 형이상학적인 교리 탐구를 한다기보다는 '하느님을 믿으며 착하게 살자' 정도의 신앙을 가지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래서 역자 해설에서도 '소박한 신앙'이라고 표현되었던 것 같네요. 하느님의 천벌과 유령의 경고를 믿는 그는 주인이 마음을 고쳐먹지 않으면 곧 벌을 받을 것이라며 걱정합니다. 결국 동 쥐앙이 지옥으로 끌려가자 그가 '내 월급!'을 외치면서 이 희곡은 마무리됩니다.



'인간 혐오자'에서는 알세스트의 친구인 필랭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는 사람들과 사회의 가식을 인정하고 현실에 타협하며 즐겁게 살아갑니다. 그래서인지 알세스트를 포함한 누구와도 원만하게 잘 지내죠. 알세스트와 필랭트에 대한 역자의 설명을 일부 옮기면 아래와 같습니다.



"알세스트는 (...) 지나치게 까다로운 그의 가치관 때문에 예절이라는 잉름의 위선이 보편화된 이 세상살이가 힘겨운 인물이다. 그와 대비되는 (...) 필랭트는 기질적으로 행복한 인물이다. 그 역시 세상이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풍자적인 감각만 있으면 이 세상이 흥미로운 관찰 대상이 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 세상이 악덕에 빠져 있다 비판하면서도 그런 악덕에 빠져 있는 연인을 사랑으로 교정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끝까지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알세스트와는 달리 이 타락한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에 순응하고 살아가는 필랭트는, 이 세상의 교정을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으로 치부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알세스트보다 더한 <인간 혐오자>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역자 해설에는 작품들의 특성은 물론 몰리에르의 삶에 대해서도 충분한 설명이 나와 있었습니다. 그는 종교계와 사교계의 위선에 대한 풍자가 들어간 희곡들을 써서 공연이 금지되는 등의 고초를 겪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당시 프랑스의 왕이었던 루이 14세의 역할이 흥미롭습니다. 그는  몰리에르의 작품들을 최대한 보호하려 했습니다. 예술에 대한 애정도 작용했겠지만 정치적인 의도도 있습니다. 왕권을 강화하려 하는데 귀족과 성직자들이 방해가 되니 이들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 준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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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 11. 11:12

 

 

 

 

'파이썬 코딩 도장'은 이렇게 책으로도 나와 있고 같은 내용을 dojang.io에 들어가서 볼 수도 있습니다. 프로그래밍은 공부가 아니라 연습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문구에 적어 놓은 정신을 반영하여 이 책에는 장마다 퀴즈, 연습문제, 심사문제가 있습니다. 이 중 심사문제는 사이트에서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이 쓴 코드가 제대로 된 것인지 검사를 해주기 때문이죠.

 

 

 

 

 

 

 

 

 

 

 

 

그전에 다른 책으로도 파이썬 공부를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앞부분은 좀 빠르게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초반에는 파이썬의 가장 기본적인 문법들이 나오니까요. 나중에는 상속(inheritance)처럼 마냥 쉽지만은 않은 개념들도 하나둘씩 나옵니다. 그렇다고 뒤에 가서 갑자기 확 어려워지거나 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서술을 유지하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정보 시간에 엔트리를 재미있게 배운 후로 코딩에 관심을 갖고 파이썬도 아주 조금씩 건드려 봤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일과도 있는 상태에서 혼자 공부하려니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죠. 그러던 중 몇 달 전에 좋은 기회를 얻어서 겨울방학 동안 파이썬을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기본을 배워 놓으니 나중에는 스스로도 이것저것 건드려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스스로 건드려 본 것 중 하나가 이 책입니다. 지금은 코딩이 필요한 장기적인 과제가 있어서 일상적으로 주피터랩(파이썬을 좀 더 예쁘고 편리한 환경에서 다룰 수 있게 해 주는 도구입니다)을 켜고 있습니다.

 

 

 

 

 

 

 

 

이 책의 UNIT들 중에는 개념 위주인 것도 있지만 여기 보이는 '회문 판별과 N-gram 만들기'처럼 하나의 유닛 자체가 특정 문제를 풀어가는 내용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도 연습을 중시하는 슬로건에 부합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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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 11. 11:09

 

 

 

 

 

 

 

 

민트초코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메뉴죠. 그런데 저는 먹어본 적이 별로 없어서 제가 호인지 불호인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베스킨라빈스의 유명한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을 먹어봤습니다. 공식 이름은 민트 초콜릿 칩이군요. 이달의 맛이었던 우낀소를 곁들였습니다. 우낀소는 흰 소의 해를 기념해서 1월에 나왔던 메뉴로 소보로가 들어 있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은 처음 한두 입은 맛있는데 많이 먹으면 점점 풀냄새에 장악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호인지 불호인지 결론을 내릴 수는 없었습니다. 계속 중간 입장에 있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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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 11. 11:07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다루고 있는 주제들 자체는 익숙한 것이 많지만, 본문으로 들어가면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에 대해 놓치기 쉬운 부분을 짚은 곳이 있었습니다. 개발도상국의 성장에 따라 석유로 움직이는 자동차의 수요는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전기차 및 수소 자동차에 대한 전망을 자주 접하다 보니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이 책에는 전체적으로 저자의 전문 분야인 경제와 금융에 대한 예측이 많습니다. 그래서 특정 금융 상품을 추천하고 있는 것이 아니며 투자 선택은 본인의 책임이라는 말이 앞부분에 적혀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오해를 방지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의 국가 부차에 대해 우려하는 내용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의 가계 부채와 국가 부채가 위험할 정도로 많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던데 미국도 비슷한 우려가 있나 봅니다. 미국 대선 이전에 나온 이 책에는 트럼프의 재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는데 주된 근거는 실업률의 상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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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 11. 11:05

 

 

 

 

 

근래에 국립중앙박물관에 몇 번 갔는데 여긴 갈 때마다 재미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간당 인원 제한이 있었지만 그 제한이 다 차서 예약을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VR체험은 예외입니다. 이쪽은 여유를 두고 계획을 마련해야지 전날에 예약을 하려고 하면 다 차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당 인원 자체도 적고 인기도 많기 때문일 것 같네요. 얼마 전에 여유 있는 날짜에 예약하는 것에 성공해서 체험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VR을 경험해 보는 것이 처음이어서 아주 신기했습니다. 여러 종류의 체험 중 하나를 고르게 되어 있었는데 저는 박물관 수장고 구경이라는 컨셉을 가진 것을 선택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체험관이 아주 멋집니다. 여기서 내다보이는 경치도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무선충전도 됩니다.

 

 

 

 

 

 

 

 

 

 

 

 

이날 VR체험을 한 후에는 2층 서화관을 봤습니다. 가장 처음에는 서화에 쓰이는 재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스크린으로 여러 그림을 볼 수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워낙 넓어서인지 전시관 안에도 앉아서 쉬기에 좋은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는데(주로 한쪽 벽 뒤에 따로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의자가 있다거나 하는 식입니다) 그런 곳들 중 하나였습니다.

 

 

 

 

 

 

 

 

이렇게 거대하면서도 디테일한 그림들을 보면 감탄하게 됩니다. 굉장히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었을 것 같네요.

 

 

 

 

 

 

 

 

 

 

 

 

불교회화는 웅장하거나 화려한 것이 많았습니다. 검은 글씨에 황금빛 글자로 되어 있는 두루마기, 크고 무시무시한 수호신 그림 등이 기억에 남네요.

 

 

 

 

 

 

 

 

나전칠기도 요새 박물관에서 제가 참 좋아하는 물품들 중 하나입니다. 반짝이는 부분과 검은 바탕의 대비되어 등장할 때마다 눈에 띕니다.

 

 

 

 

 

 

 

 

 

 

 

 

가구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도 재미있었습니다.

 

 

 

 

 

 

 

 

밖으로 나오자 햇빛이 눈부실 정도로 밝아서 눈앞의 풍경을 직접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어서 그걸 통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아주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왔습니다. 하늘과 구름 색이 밝고 선명해서 좋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촬영자가 눈이 부신 경우에 사진이 잘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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