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1/05

포키 블루베리 + m&m's peanut 언젠가 풍경이 좋은 지역 관광지 한 곳으로 산책을 갔다 왔습니다. 그런데 도착하고 나니 너무 에너지가 없어서 도로 걸어서 돌아가기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편의점에서 간식을 좀 사 먹었더니 에너지가 넘쳐서 신 나게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빼빼로는 가장 많이 보이는 롯데빼빼로도 좋지만 요즘에는 포키에 관심이 갑니다. 그래서 포키 블루베리를 먹었는데 취향에 맞는 맛이었습니다. 새콤달콤인데 새콤은 약간만 있고 달콤이 많은 느낌이랄까요. m&m's peanut은 이름처럼 안에 땅콩이 들어간 엠엔엠즈여서 씹어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더보기
INKS. (핀볼 게임 + 추상 미술) 어느 날 핀볼 게임을 앱스토어에서 찾아다니면서 여러 앱들을 보았지만 결국 'INKS.'로 정착했습니다. 한마디로 핀볼에 추상 미술을 결합해 놓은 게임이었습니다. 인트로부터 대단히 아름답습니다. 초반의 쉬운 맵도 시각적, 청각적 만족감이 커서 아주 즐거웠습니다. 어려운 맵들은 여기에 성취감도 얹어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공이 빠져 버리더라도 계속 채워 줍니다. 새로 채워 줄 때마다 주황색 -> 하늘색 -> 적갈색 -> 검은색으로 공 색이 바뀝니다. 검은색 공이 되면 그다음에는 계속 검은색으로 리필해 줍니다. 더보기
스페이스 핀볼 가끔 지뢰찾기처럼 Windows XP 시절에 특히 많이 접할 수 있었던 고전 게임들이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핀볼이 하고 싶었습니다. 그때 마침 iPad를 들고 있었으므로 앱스토어에 들어가 탐색을 해 보다가 '스페이스 핀볼'을 설치했습니다. 검색해서 나온 여러 앱들 중에 이 게임이 위에서 말한 Windows XP에서 볼 수 있었던 핀볼과 가장 비슷한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각적인 부분도 화려하지만 소리도 휘황찬란합니다. 더보기
[New TEPS 교재] 해커스 뉴텝스 Reading (어휘, 문법, 독해) TEPS 공부를 시작한 계기는 학교 입학시험이었습니다. 입학 전에 수학과 영어 시험을 보는데 영어를 TEPS로 보더군요. 정기시험이 아니어서 해당 점수를 나중에 다른 곳에 활용하긴 어려웠지만, 문제 자체는 개수가 약간 달랐던 것을 제외하면 완연한 TEPS였습니다. 그 후로도 학과 수료 조건과 관련하여 TEPS 공부를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으로서는 이 점수가 필수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공인 영어 시험 점수 하나쯤 만들어 놓고 싶기도 했습니다. 또한 어떤 시험을 목표로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영어 공부를 웬만큼 꾸준히 하게 된다는 사실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텝스 준비에는 해커스 교재가 많이 활용되죠. 각각 색깔 따라 빨강이, 파랑이, 노랑이로 불리기도 하는 청해, 독해(+문법, 어휘), 단어 책을 봤습.. 더보기
페드르와 이폴리트 (장 라신 희곡) (열린책들) 타르튀프를 쓴 몰리에르가 희곡에 집중했다면, 페드르와 이폴리트를 쓴 라신은 비극에 집중했습니다. 그것도 엄격한 형식이 중시되는 고전주의 비극이죠. 라신에게는 이런 규칙들이 본인의 특색에 맞았고, 그래서 규칙 안에서 걸작들을 쓸 수 있었다고 합니다. ‘페드르와 이폴리트’라는 제목이 나중에 ‘페드르’로 바뀐 이유에 대한 역자의 해설이 인상적입니다. 페드르의 정념은 그 대상이 무엇인지는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그보다는 이 정념 자체의 성격이 중시된다고 하네요. 이 작품도 타르튀프도 표현들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려 하면 쉽지 않겠지만 줄거리 위주로 ‘흐름을 타며’ 읽으면 생각보다 쉽고 재미있게 읽혔습니다. 이 비극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게 됩니다. 페드르는 의붓아들 이폴리트에게 자신도 통제할 수 없는 .. 더보기
덕수궁 산책 얼마 전에 동기 친구와 함께 덕수궁을 산책했습니다. 궁궐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갔습니다. 시청역에서 내려 정문인 대한문 앞으로 가서 문을 등지고 서니 고층 건물들이 아주 근사했습니다. 청소년 할인이 적용되는 상한 연령이 생각보다 높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박물관이나 궁궐 등에 갈 때는 신분증을 갖고 있으면 이렇게 뜻밖에 할인을 받게 되는 일이 종종 있네요. 중화전 벽면은 금빛이 지배적인 것이 멋지군요. 내부도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건물이 여러 곳에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덕수궁에 있습니다. 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석조전이라 알고 있던 곳이 지금은 대한제국역사관으로 쓰이고 있군요. 서양 건물들이 섞여 있다는 것 외에 꽃이 다양하게 많다는 매력 포인트도 있었습니다. 물이 채워져 있었을 것 .. 더보기
신엘로이즈 2 (장 자크 루소) (책세상) '신엘로이즈'는 사회계약론과 에밀로 유명한 루소가 쓴 서간체 소설입니다. 루소는 민주주의는 작은 나라에서만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대한 왕국인 프랑스에 대해 좋지 않게 여겼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후 프랑스 혁명의 아버지로 추앙받으며 무덤까지 팡테옹으로 옮겨졌으니 본인의 예상과는 아주 다르게 흘러간 셈입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쥘리, 볼마르, 생프뢰 셋이라 할 수 있습니다. 쥘리의 사촌도 분량이 많으므로 넷이라 볼 수도 있겠네요. 저는 2권만 보고 앞의 절반은 인터넷 검색으로 보충했습니다. 셋이 숨기는 것 없이 함께 살자는 볼마르의 제안은 인상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역시 검색을 통해 이후의 전개에 대한 크게 두 가지의 해석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쪽은 쥘리와 생 프뢰가 이성과 정념.. 더보기
설득의 심리학 1 (로버트 치알디니) (21세기북스) / 쿨하게 사과하라 (김호, 정재승) (어크로스) 예전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대략 이런 주장을 하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요즘은 사과를 안 하는 것이 우월전략이 되어 버렸다. 사과를 하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것이 되고, 그래서 그때부터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신명나게 물어뜯기 때문이다.' 저는 이 글의 주장이 그럴듯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가는 어떤 유튜버가 남이 만든 눈사람을 부순 일로 인터넷이 활활 타오르기도 했던 것이 떠올랐죠. 물론 요새 늘상 그렇듯이 그것도 하루이틀이긴 했습니다. 새로운 '떡밥'은 항시 공급될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요. 그러나 '쿨하게 사과하라'의 주장은 이와 반대됩니다. 사과를 하는 것이 좋으며, 또한 제대로 된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써 놓은 것과 대응시켜서 써 보면 이렇습니다. '요즘 시대에 사과를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