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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행성 (칼 짐머) (위즈덤하우스) 바이러스에 대해 우리가 접하는 지식은 대부분 병원체로서의 바이러스와 관련된 지식입니다. 친구의 소개로 읽은 칼 짐머의 '바이러스 행성'은 그런 단편적인 관점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병원체로서의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이전보다 더 깊이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몇 가지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바이러스 입장에서 자신들이 성공적으로 퍼져 나가려면 치사율이 너무 높은 것은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습니다. 리노바이러스와 에볼라 바이러스를 다룬 부분을 각각 읽으면서 이에 대한 생각을 했습니다. 관련된 문장들을 옮기면 이렇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리노바이러스' - 일반 감기의 주된 원인이자 천식을 일으키는 - 는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오래된 동료다. 사람은 생애에.. 더보기
이기적 유전자 40주년 기념판 (리처드 도킨스) (을유문화사) 작년(2019년)에 리처드 도킨스의 명저 '이기적 유전자'를 읽었습니다. 개정판이 여러 번 나와서 여러 종류의 표지가 있는데, 도서관에서는 토끼 여러 마리가 나오는 것을 가장 자주 봤던 것 같습니다. 저는 2018년에 나온 40주년 기념판을 읽었는데 이번 표지가 아주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 것을 저의 언어로 써 볼까 했지만, 아직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인지 쉽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비슷한 생각이 나타난 인상적인 문장들을 인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내가 이 점을 강조하는 이유는 '어떠해야 한다는 주장'과 '어떻게 된 일인지에 대한 진술'을 구별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서 오해받을 소지가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비정한 이기주의라는 유전자의 보편적 법칙에만 .. 더보기
정치와 도덕을 말하다 Public Philosophy (마이클 샌델) (와이즈베리) 언젠가 마이클 샌델의 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샌델의 철학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 위해 를 읽었습니다. 원제를 직역하면 '공공철학' 정도가 될 것인데, 국내에서 번역 출판되면서 좀 더 친근한 제목으로 나온 것 같습니다. 이 제목도 책의 핵심 내용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부분으로는 가장 최근의 미국 대선에 대한 그의 특별 기고문, '캘리'에 대한 이야기, 미국의 유명한 정치적 사건들에 대한 논평 등이 있었습니다. 아래에 그 중 몇 가지를 적어 두었습니다. 그러나 공동체에 목말라하지만 규제와 제한은 참을 수 없고, 도덕적 목적을 열망하지만 희생은 하지 않으려는 국민에게는 어떤 종류의 영혼통치술이 적합할까? 계획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직관에 따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클린턴은.. 더보기
존 롤스 정의론 -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원칙 (황경식) (쌤앤파커스) 예전에 마이클 샌델의 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 샌델의 다른 책인 도 읽었습니다. 그런데 샌델의 책을 읽다 보면 눈에 자주 띄는 이름이 있는데 바로 '롤스'입니다. 샌델의 글에는 롤스의 정치철학을 비판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롤스의 책도 읽어 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존 롤스의 대표적인 저서 은 제가 바로 읽기에는 난해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정의론을 쉽게 해설한 책인 을 선택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황경식은 '정의론'의 역자입니다. 저는 롤스가 주장한 개념 중 '무지의 베일'이 특히 인상.. 더보기
[역사책/웹툰단행본] 조선왕조실톡 (무적핑크 지음) (이한 해설) 1~7권 1. 조선 패밀리의 탄생2. 조선 패밀리의 활극3. 조선백성실톡4. 뿔뿔이 흩어진 조선 패밀리5. 두 명의 왕비6. 조선의 두 번째 영광7. 안녕, 조선 패밀리 조선왕조실톡 단행본을 1권부터 7권까지 모두 모았습니다.3권은 옴니버스식 구성에 가깝지만 나머지는 대체로 시대순으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이렇게 흥미로운 컨텐츠들로 역사를 접하다 보면'태정태세문단세...'를 외우지 않아도 흐름을 볼 수 있게 될 것 같네요. 웹툰 내용뿐 아니라 글로 된 해설도 있어서 다양한 시각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었습니다. 더보기
예술에 대한 일곱 가지 답변의 역사 (김진엽) (책세상) 국어의 기술 시리즈 저자의 추천 도서들 중 하나였는데 마침 제가 흥미를 두고 있는 주제여서 읽게 된 책입니다. '예술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있는 일곱 가지의 이론을 대중적인 사례를 들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진리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자들을 조심하라' 저에게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말이었는데, 일곱 가지 답변 중 하나인 다원론의 격률이라고 하네요. '모방론, 표현론, 형식론, 예술 정의 불가론, 제도론, 다원론, 진화 심리학과 예술'의 순으로 진행됩니다.뒤로 갈수록 최근에 나온 주장이니 대체로 시간 순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더보기
팬티 바르게 개는 법 (미나미노 다다하루 지음) (전국가정교사모임 추천도서) 은 물론 속옷 개는 법을 탐구하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청소년의 생활력과 4대 자립에 대해 말하고 있는 책이었는데, 전국가정교사모임 추천도서라네요. 제가 책을 읽게 된 계기도 학교 가정 선생님의 소개였습니다. 학교 도서실에서 빌리려 했는데 끝까지 못 찾아서 그냥 샀습니다.ㅎㅎ 뒷표지를 보니 책 전체 내용에 대한 감이 잡힙니다. 4대 자립이 무엇인지도 소개되어 있군요. 저자 미나미노 다다하루는 일본의 교사로 원래 영어 교사였으나 기술가정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가정 교사가 되었다고 하네요. 교사인 저자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많이 있고 흥미로운 일화들이 꽤 있는, 그런대로 괜찮은 책이었습니다. 더보기
한국 탈핵 - 대한민국 모든 시민들을 위한 탈핵 교과서 (김익중 지음) 라는 책을 얼마 전에 읽었습니다.저자 김익중 교수가 학교에 탈핵 강연을 와서 싸인도 받을 겸 해서 이렇게 책을 산 겁니다. 그동안의 강연 내용을 정리한 책이니 당연히 그날의 강연도 이 책과 겹치는 내용이 많이 있었습니다.강연도 듣고 책도 보니 이해가 더 빨랐습니다.^^ 최근 신고리 5, 6호 건설 재개에 대한 공론화가 있었기 때문인지 원자력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탈원전(탈핵)을 추진해야 하는 이유와 그에 대한 충분한 자료를 접할 수 있었고,전에는 알지 못했던 많은 것을 새롭게 알 수 있었습니다. 일반인을 주된 대상으로 하는 책인 듯하지만 학생들도 읽는 데 큰 무리는 없을 듯합니다.조금 전문적인 내용도.. 더보기
365 Classic : 나를 위로하는 하루 한 곡 (진회숙 지음, 청아출판사) 종종 서울로 나들이할 때면 거의 매번 찾곤 하는, 대형서점 반디앤루니스에서 최근 두 권의 흥미로운 책을 사 왔습니다. 그 중 한 권이 이것입니다.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있어 펼쳐 보니 제법 참신한 책이어서 즐겁게 사 왔습니다. 나에게 선물하는 아름다운 울림... 하루에 한 곡씩 음악 선물을 받는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죠. 프롤로그에는 이 책을 지은 사람의 글이 있습니다. 1년 365일의 날짜마다 클래식이 한 곡씩 있습니다. 목차가 없어서 음악을 찾고 싶다면 조금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이렇게 QR코드를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QR코드는 Youtube 영상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음악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이 설명이 이 책을 사.. 더보기
To Kill A Mockingbird (앵무새 죽이기) (HARPER LEE) 영어 원서를 읽는 것도 좋은 공부인 듯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무새 죽이기'의 영어원서입니다. 'Harper Lee (하퍼 리)'의 소설입니다. 퓰리처상을 받은 작품이죠. 인종차별 등의 사회 문제를 잘 풀어낸 책입니다. 크기도 크지 않고 무게도 가벼워서 가지고 다니기에도 좋은 책입니다. 종이 질은 훌륭하지는 않지만 실용적이고 가볍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좋습니다.^^ 글이 가득합니다. 천천히 여유롭게 읽어야겠습니다. 앵무새 죽이기의 원서 였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