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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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단체에서 원하는 것이 새끼개체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저그는 짧은 시간 동안 애벌레에서 성체로 바로 변태합니다.

 

그런 방식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즉시 전투할 수 있는 개체들이 빠르게 생성되니 매우 효율적이라는 것이 가장 큰 이점입니다.

 

그러나 이 행성은 대울의 보호 아래에 있었기 때문에 전투는 거의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전투에 효율적인 방향으로 진화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행성에는 새끼 저그, 즉 어린 저그 개체가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테란과 마찬가지로 새끼가 태어나서 자라는 방식인 것이죠.

 

이런 방법 역시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투적인 방향이 아닌, 문화적인 방향으로 진화하게 된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은 어른보다 빠르게 배웁니다. 특히 언어를 훨씬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 근처 어딘가에서는 통역 저글링들이 놀고 있겠죠.

 

그 아이들에게 다른 언어를 알려 준 것도 우리였습니다.

물론 여러분들이 알아채지 못하게 나름대로 조치를 취했지만요.

 

알고 계셨을 수도 있지만, 이 어린 통역들은 테란의 언어뿐 아니라 칼라니어도 할 줄 압니다.

 

어쨌든 온 우주에서 몇 안 되는, 새끼 저그를 찾아볼 수 있는 행성이기 때문에 그 광적인 과학 단체의 표적이 되었던 것입니다.”

 

헤이든이 말했다.

 

그럼 얼마 전에 그쪽으로 잡혀 왔던 아이들도…….”

 

헤이든은 말끝을 흐리자 뒤의 내용은 피닉스가 말하게 되었다.

 

그렇습니다. 아마도 갖가지 실험을 당했을 테고, 살아도 산 것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니키타와 동료들이 데려오지 않았다면 말입니다.”

 

헤이든과 클레이는 저글링들을 구해 준 프로토스에게 거듭 감사의 말을 했다.

 

피닉스는 우울해진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데말씀드릴 게 또 있습니다.

 

원래 함장님이 일을 끝낸 후 템페스트 부함장님께 덮어씌우려고 했다는 것은이미 알고 계시겠죠.

 

그렇지만 여러분들이 함선을 나가 버리는 바람에…….

 

제가 부함장님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피닉스는 건드리면 울 것 같은 상태가 되었다. 그는 심호흡을 하고 말했다.

 

하지만! 여러분들을 원망하지는 않겠습니다. 저는 그렇게 속 좁은 사람이 아닙니다. 더 건설적인 계획이 있습니다!

 

함장님께서 꾸미는 일은 잘못된 것이고,

그분과 마찬가지로 감투에 눈이 멀어서 함장님을 돕기로 한 저는 오히려 많은 것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저도 여러분들처럼 이 행성의 주민이 되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저와 같은 피해자가 또 생기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전 함장님을 막겠습니다.”

 

피닉스는 시간을 확인해 보더니 말했다.

 

이런!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하기에는 남은 시간이 부족하겠네요.”

 

피닉스는 급하게 말했다.

 

어쨌든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늦어도 며칠 후면 함선은 이 행성을 떠날 것입니다.

 

모두들 행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곧 화면이 꺼졌다. 피닉스의 갑작스러운 선언에 다들 잠깐 동안 말을 잃었다.

침묵을 깨고 헤이든이 말했다.

 

저 프로토스가 정말 그렇게 해 줄까요?”

 

니키타가 경쾌하게 말했다.

 

잘 될 거야. 이건 확실해!”

 

 

250377, 프로토스의 함선 ‘VAR'는 이 행성을 떠났다.

 

피닉스로부터도 더 이상의 연락은 없었고, 행성의 주민들은 함선의 행방을 알 수 없었다.

피닉스가 무엇을 했는지 역시 알 수 없었다.

 

행성을 지키고 있던 견고한 방어 체계는 변함없이 존재했다.

 

그들은 그들 모두가 몇 명인지 세어 보았다.

 

70명의 테란, 114명의 프로토스, 228명의 저그.

 

그렇지만 이렇게 종족을 나누어 말하기보다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작고 아름다운 행성에는 412명의 주민이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

 

 

 

 

 

 

 

 

 

 

 

 

 

 

 

 

 

 

 

 

 

 

 

 

 

 

Posted by 깜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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