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1. 22:53

프롤로그

 

어느 평범해 보이는 날, 코랄 IV 인근의 한 우주 정거장.

 

정거장에는 많은 여행객이 있다. 그들이 이곳에 있는 목적은 다양하지만,

여행에 들떠 있는 민간인 여행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곳에는 범상치 않은 한 소녀가 있다.

적갈색 단발머리의 작고 가냘픈 이 소녀는 한 손에 칼을 들고 있었다.

 

이 소녀는 한 성인 여성을 연행하고 있다.

 

그런데 또 다른 누군가가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그 누군가는 검은 머리를 높이 올려 묶고 있었고,

소녀보다 나이가 많아 보였지만 역시 앳된 모습이었다.

 

오랜만이네, 언니.”

 

그래, 그렇지……. 친구로서의 반가운 재회 이전에 먼저 할 일이 있겠는데.”

 

그 일이란 게 뭐야?”

 

길게 말할 것도 없어. 그 사람은 내가 데려가야 해.”

 

그건 곤란한데. 내가 받은 명령이 있어서.”

 

무슨 명령? 이런 평범한 민간인을 상대로.”

 

글쎄, 그저 평범한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나는 이 사람이 숨겨 둔 파일을 빼앗고 죽여야 하거든. 그게 내가 받은 명령이지.”

 

네 말대로 평범한 사람은 아니네.

자기를 죽이겠다는 말을 듣고도 동요가 없는 걸 보니까. 하지만 나도 명령이 있거든.”

 

그래? 언니의 임무는 뭔데?”

 

나는 이 사람을 죽이려는 너를 막아야 해.”

 

그리고 함께 탈출하겠군.”

 

그렇지.”

 

그렇다면 고작 명령을 따르기 위해 우린 싸울 수밖에 없는 걸까?”

 

안타깝게도 그렇지.”

 

……

 

-

 

총성이 울려 퍼졌다.

 

 

 

 

 

 

 

 

 

 

 

 

Posted by 깜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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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깜찍이^^ 2016.08.01 2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고: 1부에 존재했던, 텔레파시 사용자끼리의 대화를 휴먼편지체로 표기한 구분은 2부에서는 없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