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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유현준) (을유문화사)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세바시 강연 영상을 비롯해 유현준 건축가가 등장하는 여러 영상을 유튜브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문제의식과 주장들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학교 건물과 교도소 건물의 유사성을 지적하며 어린이들의 창조성과 행복에 도움이 될 학교 건축을 논한 부분에 적극 공감합니다. 이분이 제안하는 이상적인 학교 건축에 대해 들으며, 비록 대단히 자주 가 보지는 못하고 있지만 어쨌든 여러 번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던 아름다운 대학 캠퍼스를 떠올렸습니다. 초·중·고등학교도 그런 모습으로 지을 수 있다면 아주 괜찮을 텐데요. 대학 캠퍼스 중에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들이 많은데 초·중·고등학교는 그렇지 못한 이유는 우리나라의 입시 문화와도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대학 진학 전까지는 대학에 가면 어떤 놀이든 할 수 있다며 모든 것을 억누르는 것을 미덕으로 삼고 있으니, 건물까지 삭막한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겠죠.



이처럼 강연 내용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책도 있다는 사실을 알자 기대가 되었습니다. 지역 도서관에서도 교보 전자도서관에서도 인기가 많았는데 어느 날 드디어 읽게 되었습니다. 의견이 많이 담겨 있기 때문에 어떤 부분은 저와 생각이 달랐지만 어떤 부분은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다양한 도시, 거리, 건물들이 사례로 등장하는 책이었습니다. 가게들이 있는 길이 걷고 싶은 거리가 된다는 것은 산책을 하다 보면 제대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