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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롤스 정의론 -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원칙 (황경식) (쌤앤파커스)

 

 

 

 

 

 

 

 

 

예전에 마이클 샌델의 < 정의란 무엇인가 (Justice) >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 샌델의 다른 책인 < 정치와 도덕을 말하다 (Public Philosophy) >도 읽었습니다. 그런데 샌델의 책을 읽다 보면 눈에 자주 띄는 이름이 있는데 바로 '롤스'입니다. 샌델의 글에는 롤스의 정치철학을 비판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롤스의 책도 읽어 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존 롤스의 대표적인 저서 < 정의론 (A Theory of Justice) >은 제가 바로 읽기에는 난해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정의론을 쉽게 해설한 책인 < 존 롤스 정의론 >을 선택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황경식은 '정의론'의 역자입니다.

 

 

저는 롤스가 주장한 개념 중 '무지의 베일'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스스로의 배경을 전혀 모르는 상태인 구성원들이 사회 제도를 만든다면 최소 수혜자를 배려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경제적 상황(대기업 CEO일 수도 있지만 저소득층일 수도 있겠죠.)을 알지 못하는 상태라면 가장 빈곤한 사람들을 고려해 정책을 결정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개인은 재능의 소유자가 아니라 관리자'라는 주장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사회의 발전을 고려해 능력 발휘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격언처럼 기억해 두기 좋은 문구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롤스가 현대 미국 정치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평을 듣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저처럼 롤스의 이론에 관심이 있지만 '정의론' 전체를 읽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