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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잉골드의 인류학 강의 (팀 잉골드) (프롬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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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인데 요점을 명확하게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못 쓴 책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일단 인류학에 대한 저의 배경지식 부족을 고려해야 할 것이며, 또한 어쩌면 이 애매함이야말로 이 책의 의의일지도 모르니까요. 인류학 자체가 다른 분야들에 비해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특성이 강한 듯합니다. 어쨌든 이 책의 제목이나 소개 문구를 생각하면, 인류학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를 충분히 고려하면서 잘 정리된 이미지를 제공하는 것이 좋긴 좋았을 것 같네요. 그래도 몇 가지 인상적인 메시지를 얻어 갈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진정한 인류학을 하고 싶다면 사람들'을' 연구하기보다는 사람들과 '함께' 연구한다는 태도로 접근해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즉 본인을 연구 주체로, 사람들을 연구 대상으로 놓기보다는, 그들로부터 배운다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지식과 지혜의 차이를 강조하며 인류학은 지혜를 추구한다고 말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