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시간에 시 읽기 - 전국국어교사모임 엮음 - Humanist
이번에도 책입니다.^^
< 국어 시간에 시 읽기 >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 엮었고 Humanist(휴머니스트)에서 출판했습니다.^_^
사용된 사진들은 '국어 시간에 시 읽기 1'의 모습이지만,
국어 시간에 시 읽기 2, 3, 4권도 있습니다.
'국어 시간에 읽기' 시리즈는 꽤 많이 있습니다.
국어 시간에 소설 읽기, 수필 읽기, 생활글읽기, 여행글읽기, 세계시읽기, 세계단편소설 읽기 등등입니다.
'국어 시간에 읽기' 시리즈는 저와 같은 중학생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작품 선정이 아주 잘됐다고 느껴지는 책이죠!
시인의 작품도 있지만 학생 작품이나 교사 작품도 섞여 있어 좋았습니다.
그동안 소설은 좋아하면서도 시는 왠지 어려워 보여서 잘 읽지 않았었는데,
별 생각 없이 이 책을 펼쳐 본 날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별도의 설명이 없어도, 국어 선생님의 수업이 없어도 그냥 읽으면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시들을 만나자
갑자기 시가 너무 재미있어졌습니다.
국어 시간에 시 읽기 1, 2, 3, 4권 그리고 세계시읽기를 읽었고 몇몇 시는 적어 두기도 했습니다.
이런 책들이 많이 나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시를 좋아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학생 작품 중에 좋았던 것 중 이런 시가 있습니다
초콜릿
인생이 담겨 있다
초콜릿에는
첫맛은 꿈처럼 달콤하게 다가오고
끝맛은 쌉싸름하게 여운을 남기는
아직 달콤함만 맛본 나에게서
점점 짙게 묻어나는 초콜릿의 쓴 향기
서진선
제가 좋아하는 시 몇 개를 가져왔습니다.
달
달나라에는 죽은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달은 밝습니다
김준태
이 시인의 시 중 좋은 것이 많았습니다. 이런 것도 있습니다.
감꽃
어릴 적엔 떨어지는 감꽃을 셌지
전쟁통엔 죽은 병사들의 머리를 세고
지금은 엄지에 침 발라 돈을 세지
그런데 먼 훗날엔 무엇을 셀까 몰라
김준태
이렇게 짧은데 좋은 시들이 이 책에 많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시도 좋았습니다.
나
(중략)
과연
아무도 모르고 있는
나는
무엇인가
그리고
지금 여기 있는
나는
누구인가
김광규
참 다양하고 맛있는(?) 시들을 담은 책이었습니다.
짧은 것도 있고 긴 것도 있고, 서정시도 있고 서사시도 있고,
소소한 생활 이야기도 있고 어떤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는 시도 있었습니다.
왠지 글의 마무리도 시로 짓고 싶군요!
귀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