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제 썸네일형 리스트형 페드르와 이폴리트 (장 라신 희곡) (열린책들) 타르튀프를 쓴 몰리에르가 희곡에 집중했다면, 페드르와 이폴리트를 쓴 라신은 비극에 집중했습니다. 그것도 엄격한 형식이 중시되는 고전주의 비극이죠. 라신에게는 이런 규칙들이 본인의 특색에 맞았고, 그래서 규칙 안에서 걸작들을 쓸 수 있었다고 합니다. ‘페드르와 이폴리트’라는 제목이 나중에 ‘페드르’로 바뀐 이유에 대한 역자의 해설이 인상적입니다. 페드르의 정념은 그 대상이 무엇인지는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그보다는 이 정념 자체의 성격이 중시된다고 하네요. 이 작품도 타르튀프도 표현들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려 하면 쉽지 않겠지만 줄거리 위주로 ‘흐름을 타며’ 읽으면 생각보다 쉽고 재미있게 읽혔습니다. 이 비극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게 됩니다. 페드르는 의붓아들 이폴리트에게 자신도 통제할 수 없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