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인지 수학이나 영어와 달리 국어 공부에는
고1 1학기까지는 특별한 투자를 거의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독서로 쌓아 올린 감각만으로는 완벽을 기대하기는 어려웠고,
수능 국어를 위해 무언가를 더해 줄 필요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적절한 국어 참고서를 탐색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알게 된 것이 <국어의 기술> 시리즈입니다.
국어의 기술 시리즈에는 <국어의 기술 0>, <국어의 기술 1>, <국어의 기술 2>,
<국어의 기술 외전 - 결국은 어휘력>, <국어의 기술 외전 - 독해력 강화 도구 3가지>가 있습니다.
출제자의 의도를 읽어내고 문제에 효과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국어의 기술 1,2가
저의 상황에서 가장 적절한 책이지만, 흩어져 있는 개념을 하나의 축으로 정리하기 위해
0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그렇게 했습니다.
국어의 기술 0_ZERO 위에 '100문제로 완성하는 국어 기초'라는 문구가 있는 것이 보입니다.
문제풀이를 통해 개념을 정리하는 방식이 좋았습니다.
관련된 사례를 적용할 때 개념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죠.^^
화법, 작문, 문학(운문, 산문), 독서(비문학), 문법의 전 영역에 걸쳐 정리할 수 있다는 것도 좋았습니다.
국어의 기술 0은 이번에 2018년 개정판이 나왔다고 합니다.
저자 블로그의 공지에 의하면 문항 및 개념설명이 좀 더 보강되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책의 취지나 근본은 바뀌지 않은 것 같으니 이 글을 참고해도 무방할 듯합니다.ㅎㅎ
국어의 기술 시리즈의 저자인 기술자군 이해황 님에 대한 소개가 왼쪽 책날개에 있습니다.
국어의 기술은 저에게 참고서와 저자가 함께 기억에 남는 흔하지 않은 경우였습니다.
괜찮은 참고서 자체는 인상적이지만 오히려 저자에게서는
그만한 정체성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기술자군은 조금 달랐습니다.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독자등록과 블로그인 듯한데, 그 이야기는 잠시 후에 더 자세히 하겠습니다.
머리말과 특징 소개가 있습니다.
"강의만큼 전문적으로, 과외만큼 친근하게!" 이 말이 참 좋았습니다.
국어의 기술 시리즈는 독학 가능한 책이고,
또한 독학하는 것이 이 책을 공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의 구성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그냥 시작해도 자연스레 알게 되긴 하지만
구성을 읽어 보고 시작하면 새 책에 적응하는 것이 좀 더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저는 국어의 기술 0_ZERO를 2회독한 후
국어의 기술 1,2로 넘어와 공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니 이 글은 책에 대해 상당히 잘 알고 있는 상태에서 쓴 것이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그러고 보면 한 권의 문제집을 여러 번 보는 것도 제가 거의 안 하는 행동 중 하나인데,
국어의 기술은 여러 번 볼 때 특히 빛이 나는 책인 것 같아 예외가 되었습니다.
어쩌면 국기 1과 2는 3회독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
(지금부터 국어의 기술을 종종 '국기'로 줄여 쓰려 합니다. national flag가 아닙니다!)
30일 완성과 6일 완성이라는 두 가지 계획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저에게는 30일 계획은 조금 느리고 6일 계획은 너무 빨라서,
상황에 따라 어떤 날은 2~3강을 공부하는 등 탄력적으로 공부했고 1회독은 18일이 걸렸습니다.
2회독은 정확히 기록해 두지 않았는데 1회독보다 좀 더 짧은 기간에 마쳤습니다.
학습 방법에 대한 안내가 있습니다. 문제를 풀 때 책에 답을 표시하지 않고
뒤쪽의 정답 체크표에 따로 표시하게 되는데,
3회독까지 할 것을 고려해 3개의 정답 체크표가 있었습니다.
간결하게 만들어야 하는 체크표의 특성상 서술형 문제는 공간이 부족하게 만들어져 있어
별도로 메모지를 붙여서 답을 적어 두었습니다. 서술형 문제가 많지 않아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튜토리얼 느낌의 글이 있습니다. 지문과 선지의 연결(대응)이 문제 풀이의 핵심이라고 합니다.
더 나아가 <보기>가 있는 문제는 지문, 보기, 선지의 연결 관계를 모두 살펴야 할 수도 있겠네요.
화법, 작문, 운문, 산문, 독서, 문법의 각 영역이 적게는 4강에서 많게는 6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영역의 마지막 강은 복습이라는 것이 특징적이었습니다.
하나의 영역은 '들어가기'로 시작되며 그 뒤에 1강이 이어집니다.
이 책의 설명은 구어체로 이루어져 있어서 좋은 선배나 멘토와 함께 공부하는 기분을 줍니다.
구어체의 사용은 국기를 독학하기 편한 책으로 만든 큰 특징 같습니다.
때때로 이모티콘도 사용되어 더욱 친근합니다.
깃털 모양을 보았을 때는 옆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주석 느낌의 추가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일단 문제부터 풀게 되어 있습니다. 문제를 풀고 난 후 바로 해설을 보게 됩니다.
개념설명이 따로 필요한 부분은 중간중간 '빛나라! 개념의 별'이라는 이름의 공간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문제들은 일부는 수능이나 모의고사 기출이지만 대부분은 중3, 고2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기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문제들이 서술형일 수 있는 것입니다.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기출문제를 이용했다는 것이 꽤 참신한 발상이었습니다.
책을 끝까지 보고 난 지금 생각하니 이쪽 문제도 수능과 그다지 동떨어졌다고 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은 비슷한 흐름입니다.*^^*
맞힌 문제라고 해서 해설을 넘기기보다는 모두 꼼꼼하게 보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개념이 해설 속에 그때그때 녹아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독서 지문의 경우 지문 해설도 이런저런 표시와 함께 자세히 되어 있었습니다.
복습은 문제를 다시 풀고 개념에 표시를 하며 진행됩니다.
'오늘의 마무리 퀴즈'는 매 강마다 마지막에 나오는 간단한 개념 복습 퀴즈입니다.
여기에는 저자의 다른 책에 대한 소개도 있네요.
'빛나라! 개념의 별' 부분을 보여 드리고 싶어 문법 영역으로 넘어와 촬영했습니다.
문법 영역은 특히 개념 설명을 따로 해야 하는 부분이 많지요.^_^
이렇게 짧을 때도 있지만 때로는 몇 페이지에 걸쳐 개념의 별이 빛나기도 합니다.
'기술자군의 특별과외'는 심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위의 사진은 마지막 특별과외인데 가장 인상적이어서 가져왔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어서 보여 드렸으나 다른 특별과외와는 성격이 좀 다른 부분이었습니다.
특별과외는 대개 '풍자와 해학의 차이', '소설의 시점 심화', '고전에 자주 등장하는 고어'와 같은 내용입니다.
국어의 기술 0을 공부한 후에 나아갈 길을 추천해 주고 있습니다.
학년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개인의 실력에 따라 본인 학년과 다르게 적용해도 좋을 것 같네요.
고3이 되기 전에 수능을 풀 실력이 쌓이는 경우도 있고 반대의 경우 또한 있으니까요.
기술자군의 블로그(dotheg.com)(두더지닷컴)도 흥미롭습니다.
공부법에 대한 칼럼도 많고 추천 도서도 있어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독자 등록을 하면 메일로 몇 가지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블로그에 방법이 충분히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국어의 기술 0>이었습니다. 제가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시리즈여서
구성과 특징을 하나하나 따라가며 글을 써 보았습니다.
조만간 국어의 기술 1,2에 대한 글도 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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