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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문학의 방법론적 독해 (방민호) (예옥)

 

 

 

 

 

 

 

 

 

 

안녕하세요. 제법 밀도 있는 1학기를 보내느라 블로그는 오랜만에 들어왔습니다. 오늘은 방민호 교수님의 '이상 문학의 방법론적 독해'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이상의 글에 관심이 많았지만 아무래도 흥미 위주였던 면이 있습니다. 줄거리, 근사한 몇몇 구절, 흥미를 끄는 소재들 위주로 단편적인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가장 많이 읽었던 '날개' 외에도 '실화', '종생기' 등의 다른 작품들도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연구서의 내용이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논문 모음집이어서 읽기에 쉽지만은 않지만 그만큼 이상에 대한 지식을 많이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앞표지의 사진은 이상과 친한 화가였던 구본웅이 그린 초상화입니다. 작품 제목도 '친구의 초상'입니다. 그림을 흑백으로 바꾸고 파이프 부분을 강조해서 표지를 만들었네요. 잘 보니 작품 속의 구절들도 써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열심히 읽은 부분은 4장인 '알레고리의 절정과 쇠락, 「날개」와 「실화」'입니다. '현해탄 콤플렉스'라는 개념에 의한 해석, 즉 이상이 일제 강점기 시대 작가로서 식민지 지식인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보는 해석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상은 시대 상황에 대해 의식하고 세계적인 문학을 함으로써 이를 표현했다는 견해가 쓰여 있었습니다.

 

그의 모더니즘은 한국과 일본 문학만 고려해서는 이해하기 어렵고 전 세계 문학사의 맥락을 살펴봐야 하는 측면이 있죠. 그래서 이 책에도 당시 한국 문인들의 상황은 물론 서양 철학의 개념 같은 것도 많이 언급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