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2020 수능에 응시했으므로 현재 고2(2018년 입학)나 고1(2019년 입학)과는 교육과정이 다릅니다. 그러므로 이 글의 내용이나 사용된 이미지들도 기본적으로 지난 수능특강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가 쓸 글들은 최근에 수능을 본 사람의 연계교재 활용 Tip 정도로 받아들여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수능 국어영역은 총 45문제 80분이며, 최근 기출을 보면 대체로 1~15번은 화작문, 그 이후로는 문학과 독서가 나옵니다.
조금 예전에 있었던 시험들은 1~5번이 화법, 6~10번이 작문, 11~15 또는 11~16번이 문법이었습니다. 그리고 독서 지문들이 다 나온 후에 문학 지문들이 나오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몇 년 전에 화법+작문 통합 지문이 생기면서 1~10번에 화법과 작문이 나온다고 묶어서 이야기하는 것이 더 편해졌습니다. 그리고 문법 문제도 11~15번의 다섯 문제로 거의 고정이 되었죠. 문학과 독서의 경우 최근에는 지문 순서에 규칙성이 별로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보통 시험이 시작하면 일단 15번까지는 쭉 풀고, 그 뒤의 지문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면서 소요 시간을 예측한 뒤에 풀었습니다.
* 수능특강이 왔던 당시에 화작문만 사진을 찍어 두었는데, 이 글의 내용은 사진의 흐름과는 별개로 수특 국어 세 권을 포괄해서 적을 것입니다.
저는 고3 현역이었고 학교 선생님께서 세 권을 모두 활용하셨습니다. 하지만 모의평가나 수능에서의 연계 체감은 역시 문학 >>> 독서 > 화작문이었습니다.
문학은 세 번의 평가원 시험 모두 예상 이상으로 연계가 많이 되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독서는 아예 기대를 안 하다시피 했는데 연계된 내용이 조금씩 보여서 뜻밖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반가움과 약간의 배경지식 정도였고, 연계 체감이 안 된다고 해서 큰 차이가 생길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화작문은 연계의 효과는 거의 누리지 못했고 괜찮은 문제집 정도의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니 만약 본인이 N수생이거나 내신에서 나머지 두 권이 필요가 없는 경우에는 문학만 사는 것도 가능한 선택입니다. 물론 독서와 화작문도 풀면 얻는 것이 있으므로 시간이 있다면 모두 보는 것도 괜찮겠지만요.
수능특강 국어영역 화법·작문·문법은 대략 '교과서 개념 익히기 / 문제로 이해하기 - 적용 학습 - 실전 학습'의 흐름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개념 설명이나 그 부분에 나오는 문제들은 비교적 가볍게 보고 넘어갔습니다. 적용 학습에는 본격적이고 실전적인 지문과 문제들이 나왔습니다. 화법+작문 통합 유형도 다루고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실전 학습은 말하자면 1~15번까지 있는 미니 실모 정도였으며 2회까지 있었습니다.
문법 적용 학습은 제가 이 책에서 가장 열심히 풀었던 부분으로 친구들과 함께 공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수능특강 국어영역 독서는 '교과서 개념 학습 - 적용 학습 - 실전 학습'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역시 앞의 개념 부분은 가볍게 읽었으며 그쪽에도 지문과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적용 학습의 지문들은 제재별로 묶여 있었고 '인문-사회-과학-기술-예술-융합'의 순이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지문에 제목이 붙어 있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모의고사 독서 지문들에는 제목은 따로 없습니다.) 이런 특성은 나중에 지문들을 찾아볼 때 유용했습니다. 실전 학습은 15문제씩 2회까지 있었습니다.
수능 공부라는 목적을 떠나 그 자체로 재미있는 글도 많았습니다. '캔델의 기억 메커니즘 연구'가 특히 관심 가는 주제의 글이었습니다.
수능특강 국어영역 문학도 '교과서 개념 학습-적용 학습-실전 학습'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개념 학습 부분에도 작품들이 있었고 적용 학습은 '고전 시가-현대시-고전 산문-현대 소설-극·수필-갈래 복합'의 순으로 장르에 따라 묶여 있었습니다. 실전 학습은 15문제씩 3회까지 있었습니다. 책의 어느 부분에 있는 지문이든 연계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놓치는 작품이 없도록 했습니다.
시중에 있는 국어 연계 관련 교재나 자료들은 대다수가 문학 부분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신을 준비할 때도 수능을 준비할 때도 문학은 많은 자료를 볼 수 있었습니다.
EBS 교재와 기출 등에서 접한 문학들 중에는 그 자체로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것이 많았습니다. 문학 작품들을 폭넓게 읽게 된 것이 수능 공부의 좋은 점들 중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문학은 연계 대비를 할 때 갈래별로 달라지는 부분이 조금 있었습니다.
소설의 경우 교재에 수록된 부분과 다른 부분이 나올 가능성이 높으므로 전체 줄거리와 인물 관계에 주목했습니다.
고전 시가의 경우 연시조나 가사 작품은 보통 일부만 수록되어 있는데 나머지 부분도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일부 말도 안 되게 긴 가사들은 전문을 읽기 어렵습니다. 이런 작품들은 소설처럼 주제와 전반적인 내용 정도를 알아 두거나 현대어 해석이라도 읽어 두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현대시는 대부분 전체가 실려 있으므로 이런 부분은 거의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미 기출된 적이 있는 작품들은 당시의 기출을 풀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관동별곡, 토지, 삼대 등 한 번 이상 기출된 작품들은 앞으로 또 나와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관동별곡은 일명 5년 주기설이 돌 정도였습니다. 2020 수능에는 '월선헌십육경가'가 나오긴 했지만요.)
다만 매우 최근(약 3년 이내)에 기출된 경우에는 오히려 안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그 해 6월, 9월 평가원에 연계되어 나온 작품들은 당해 수능에는 다시 나오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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